"국민銀 대대적 구조조정"…김상훈 신임행장

  • 입력 2000년 3월 30일 23시 04분


국민은행 김상훈(金商勳) 신임행장은 30일 대대적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김행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은행이 인사적체가 심하고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업무가 단순해 직원들이 변화에 둔감하다”며 “임원들도 이미 일괄사표를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서두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행장은 또 향후 인수합병 등 2차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 “합병 이후 은행의 수익성과 자산의 건전성이 제고되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합병파트너와 관련해서는 “이미 장기신용은행과 합병했기 때문에 투자은행의 노하우는 갖고있다”며 소매금융에 강한 은행과의 합병을 시사했다.

국민은행은 또 시중은행중 처음으로 상반기중 기존 주식을 담보로 뉴욕증시에 유통 주식예탁증서(ADR)을 일단 등록한 뒤 내년중 이를 정식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중 우선주 400만주 소각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적극적인 주가부양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김행장은 행장 선임을 둘러싼 마찰로 노조로부터 10일간 출근을 저지당해왔으나 이날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이날 오후 정식취임을 가졌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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