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매매呼價 가격으로 낸다…내달 3일 개정안 시행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5분


내달 3일부터 국채와 회사채를 매매할 때 부르는 호가(呼價)가 수익률에서 가격으로 바뀌게 돼 수익률을 가격으로 환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또 국채전문 유통시장의 결제가 당일결제에서 익일(다음날)결제로 변경돼 결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든다.

30일 증권거래소는 채권유통시장 선진화를 위해 가격호가제도 전면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업무규정 개정안을 마련, 다음달 3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채와 회사채 시장의 매매 호가방식을 수익률에서 가격으로 바꾸고 주문방법도 시장가주문을 없애는 대신 가격을 미리 지정하는 지정가주문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증권거래소는 또 반자동 단일통합시스템으로 운용돼온 채권매매체결시스템을 완전 자동화해 내달 3일부터 본격 가동,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전면 정비했다.

시스템 개선으로 호가제출에서 체결 및 체결통보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의 10분에서 2∼3초로 크게 단축된다. 또 하루 처리용량도 국채의 경우 1500건에서 1만1400건, 일반채권의 경우 종목당 300건에서 1만건 정도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증권거래소 이광수 채권시장부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일반투자자들도 증권전산체크단말기에서 장내외 채권시장 종합시황과 발행시장 동향 등 1만3000여 종목의 기본 정보와 호가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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