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무라 쏘토무 소니 사장 "한국은 亞-太 최대시장"

  • 입력 2000년 3월 14일 19시 10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가운데 한국은 중국보다 큰 최대 규모의 디지털 캠코더 시장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회사 소니의 퍼스널비디오사업부문 니무라 쓰토무(新村勉)사장은 최근 도쿄(東京)의 소니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내 디지털 캠코더시장의 급격한 확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의 디지털 제품 시장잠재력은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 중국보다 떨어지지만 디지털제품에 대한 선호도는 더 높다고 니무라사장은 평가했다.지난해 아태지역(일본제외)에서 판매된 약 100만대의 캠코더 판매량중 17만대가 한국에서 팔렸다는 것.

“한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캠코더중 45% 가량이 디지털 캠코더입니다. 일본에선 이미 디지털 캠코더가 전체 캠코더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했으며 홍콩도 60%선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다양한 정보기기간에 손쉽게 데이터를 주고받는 ‘메모리스틱’이 캠코더에 접목되면서 디지털 바람은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니무라 사장의 낙관적 분석은 시장에서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소니의 한국지사인 소니코리아가 판매하는 디지털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 가운데 인기모델은 공급물량이 달려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실정.

소니는 이에 따라 한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5월초에는 화질과 편리성이 강화된 신제품 9종을 한국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한국내 캠코더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0%, 일본기업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니무라사장은 또 전자상거래 추세와 관련해 “인터넷을 통한 제품 판매는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소니는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쿄〓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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