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장급 지역안배-발탁 인사

  • 입력 2000년 3월 12일 19시 49분


통합 금융감독원이 출범 후 처음으로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됐다.

금융감독원은 12일 “9명의 발탁인사를 포함, 39명의 부서장 중 절반이 넘는 22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첫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으로 4분돼 있는 ‘출신장벽’을 깨기 위한 ‘혼합인사’. 은감원 출신인 정기승경영분석실장과 김중회인력개발실장이 각각 증권감독국장과 비은행검사1국장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반면 증감원 출신 이영호전비서실장과 문홍순증권검사2국장은 각각 은행검사4국, 자산운용검사국으로 옮겨갔다.

대규모 발탁에 따른 국실장급의 연령은 크게 낮아졌다. 보험감독1국장으로 승진한 유관우 보험감독1국 상품계리실장과 정기승증권감독국장은 54년생. 국장 평균연령이 54세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파격 인사다. 신임 공보실장에는 51년생인 김영록조사2국팀장이 선임됐다. ‘50년대생 국장’들이 탄생하면서 44, 45년생인 고참 국장급 7명은 자리에서 밀려났다.

국장직에서 밀려난 7명 중 전남과 경남출신이 각각 3명이고 발탁인사 9명 중 영호남이 각각 2, 3명으로 철저하게 지역안배를 한 흔적이 엿보인다.

▽국실장 △조사연구 李泰奎 △공보 金永祿 △감독조정 李相德 △은행감독2 姜詳百 △보험감독1 柳寬宇 △증권감독 鄭奇承 △기업공시 柳興洙 △자산운용감독 金在燦 △신용감독 趙在昊 △회계감독 安永煥 △소비자보호 申海容 △분쟁조정 張來燦 △은행검사1 宋準彩 △은행검사2 金鍾洙 △은행검사3 白永守 △은행검사4 李永鎬 △비은행검사1 金重會 △증권검사 文平基 △자산운용검사 文弘淳 △심의제재 李相旭 △조사1 李春元 △정보기술검사 李萬植 △감사 沈亨求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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