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 1년7개월만 워크아웃 첫 졸업

  • 입력 2000년 3월 8일 23시 36분


한국컴퓨터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1년7개월만에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했다.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은 8일 채권단회의에서 한국컴퓨터가 작년도 영업실적이 상당히 호전돼 워크아웃 졸업 및 정상 경영이 가능하다고 판단돼 조기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한국컴퓨터에 대한 금리감면과 만기연장 채무조정 등의 자금지원을 중단하게 되며 한국컴퓨터는 2002년까지 잔여 채무인 금융기관 채권 520억원을 분할 상환하게 된다.

한국컴퓨터는 97년과 98년에 각각 78억원, 315억원의 적자를 내고 98년8월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서울방송 주식 등 보유자산을 매각해 특별이익이 생겼고 24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데 힘입어 지난해 17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현재 워크아웃을 체결한 업체는 재벌계열 37개사와 중견 대기업 33개사 등 70개로 잇따라 졸업업체가 나올 전망이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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