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가 접대 호텔10계명]신라호텔 사내지침 마련

  • 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벤처기업가에게는 빨리 먹는 메뉴를 추천하고 수시로 격려하는 말을 건네라.’

특급호텔에서 VIP로 자리를 굳힌 벤처기업가들, 이들만을 위한 서비스 지침이 나왔다.

서울 신라호텔 서비스교육원은 7일 호텔이용이 급속히 늘고 있는 벤처기업가들을 위해 ‘벤처기업가 접대 10계명’이라는 사내 지침을 만들었다.어 식당 등 업장 근무자와 객실예약 담당자를 교육하기로 했다.

지침의 요체는 금쪽같은 벤처맨의 시간을 관리해주고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건강관리에까지 신경을 쓰면서 자유로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침해받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것.

△식당에서는 먹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메뉴를 추천한다. 단 외국인이나 연장자와 사업상 상담하는 자리인 경우에는 격식있는 메뉴를 권한다. △식당 이용시 사업상의 ‘보안유지’가 가능하도록 입구에서 거리가 먼 조용한 구석자리로 안내한다. △객실을 소개할 때는 안락함보다 인터넷 환경에 대해 설명한다. 노트북 대여 가능 여부, TV 인터넷 e메일 송수신의 가능여부 등. △음료 주문을 받을 때는 커피 콜라보다는 건강에 좋은 주스나 차 등 비타민과 영양분이 풍부한 음료를 권한다. △정장 차림만 출입이 허용되는 프랑스 식당 등에서는 벤처기업가의 편안한 옷차림을 감안, 대여용 넥타이 및 예비 정장을 여유있게 준비한다. △객실이나 식당 담당은 벤처 관련 신문기사나 잡지기사를 스크랩해뒀다가 고객이 원할 경우 제공한다. △구두 닦을 기회가 많지 않은 벤처기업가를 위해 틈만 나면 구두닦을 것을 권해본다. △밴처기업가들은 여러 호텔을 동시에 이용한다. 제휴 관계에 있는 다른 호텔에 대한 다양한 할인혜택 등 정보를 제공한다. △식사기간대에는 호텔 입구에서 정문까지 버스를 운영, 단 5분이라도 시간을 절약하게 한다. △벤처기업가는 21세기 한국의 희망이라는 점을 감안, 서비스할 때 수시로 이들을 격려하는 말을 건넨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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