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에서 VIP로 자리를 굳힌 벤처기업가들, 이들만을 위한 서비스 지침이 나왔다.
서울 신라호텔 서비스교육원은 7일 호텔이용이 급속히 늘고 있는 벤처기업가들을 위해 ‘벤처기업가 접대 10계명’이라는 사내 지침을 만들었다.어 식당 등 업장 근무자와 객실예약 담당자를 교육하기로 했다.
지침의 요체는 금쪽같은 벤처맨의 시간을 관리해주고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건강관리에까지 신경을 쓰면서 자유로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침해받지 않도록 배려한다는 것.
△식당에서는 먹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메뉴를 추천한다. 단 외국인이나 연장자와 사업상 상담하는 자리인 경우에는 격식있는 메뉴를 권한다. △식당 이용시 사업상의 ‘보안유지’가 가능하도록 입구에서 거리가 먼 조용한 구석자리로 안내한다. △객실을 소개할 때는 안락함보다 인터넷 환경에 대해 설명한다. 노트북 대여 가능 여부, TV 인터넷 e메일 송수신의 가능여부 등. △음료 주문을 받을 때는 커피 콜라보다는 건강에 좋은 주스나 차 등 비타민과 영양분이 풍부한 음료를 권한다. △정장 차림만 출입이 허용되는 프랑스 식당 등에서는 벤처기업가의 편안한 옷차림을 감안, 대여용 넥타이 및 예비 정장을 여유있게 준비한다. △객실이나 식당 담당은 벤처 관련 신문기사나 잡지기사를 스크랩해뒀다가 고객이 원할 경우 제공한다. △구두 닦을 기회가 많지 않은 벤처기업가를 위해 틈만 나면 구두닦을 것을 권해본다. △밴처기업가들은 여러 호텔을 동시에 이용한다. 제휴 관계에 있는 다른 호텔에 대한 다양한 할인혜택 등 정보를 제공한다. △식사기간대에는 호텔 입구에서 정문까지 버스를 운영, 단 5분이라도 시간을 절약하게 한다. △벤처기업가는 21세기 한국의 희망이라는 점을 감안, 서비스할 때 수시로 이들을 격려하는 말을 건넨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