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건설 수주 '썰렁'…작년同期의 41% 그쳐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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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해외 건설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주가 크게 줄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내 건설업체의 주요 진출지인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수주가 작년의 40%에도 미치지 못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올들어 2월말까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수주는 5억6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13억6200만달러의 41.2%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동시장에서의 수주액이 1억35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37.3%에 그쳤고 아시아 시장도 3억52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38.3%에 머물렀다.

반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으로부터의 수주액은 74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92.5%에 달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대형 프로젝트가 많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도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 필리핀 등의 주무장관을 초청한 데 이어 앞으로 인도네시아 관계장관도 초청키로 하는 등 건설분야의 외교활동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중공업 경남건설 한진중공업 등 국내 업체들도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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