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벤처 日상륙 붐…IMAS 첫 단독지사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국내 벤처기업들이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용량 자동 메일생성 솔루션을 개발한 아이마스(IMAS)는 4일 일본 도쿄에 단독 지사를 설립하기로 한 뒤 내국인 지사장 선발에 들어갔다.

벤처업계는 IMAS의 단독 지사 설립을 본격적인 일본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엘앤에스 정보기술의 신태호사장은 “지금까지 국내 벤처기업들은 모두 일본 기업과의 합자 형태로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며 “IMAS의 사례는 공세적인 마케팅 전략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AS관계자들은 “일본 기업과 합자를 하지 않아도 판로 개척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단독 지사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MAS는 지사를 설립한 이후 필요할 경우에만 국내 대기업 종합상사와의 제휴를 통해 현지 마케팅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일본에서 판매될 IMAS 제품은 3분에 1만통의 E메일을 자동으로 보내고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1대 1 마케팅을 할 수 있는 E메일 서버 솔루션으로 일본에서 PC통신과 인터넷이 확산되면 이 제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IMAS의 일본 시장 진출에 앞서 히카리통신 에모리상사 등 일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 국내 벤처기업은 옥션 클릭큐 나모인터랙티브 등 3개 업체로 이들은 일본의 인터넷경매 번역서비스 홈페이지제작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골드뱅크도 3월중 일본기업과 공동으로 자본금 300억원을 조성해 현지법인‘골드뱅크재팬’을 설립하고 6월부터 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계획이다.경매사이트를 개설한 와코머스도 직접 진출 대신 일본 업계와의 제휴를 통해 한일 공동 배송 시스템 개발 및 소프트웨어 판매에 들어가는 방안을 선택했다.

한국벤처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대일 무역역조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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