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企聯 '우리 몫 찾기' 잰걸음…'특별지원법' 촉구

  • 입력 2000년 2월 28일 2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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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 50명 이하 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겠다는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소기련)’가 지난 11일 출범한 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5000여 소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소기업소상공인 경제주체 전진결의대회’를 개최했는가 하면 전국적으로 지역협의회와 지부를 설립하는 등 조직 설립에도 들어갔다.

박인복 초대 소기련회장은 “중소기업 위주로 짜여진 중기정책에서 영세 소기업은 소외돼 왔다”며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 몫을 찾아나가겠다“고 출범의 변을 밝혔다.

박회장은 중소기업 단체인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소기련 결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기협중앙회는 그동안 규모가 큰 중소기업들만을 위해 일해 왔지, 소기업의 이해를 위해서는 한 일이 없다”는 지적이다.

박회장은 우선 소기련의 특수법인단체 등록을 추진하고 정부에 ‘소기업 특별지원법’ 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금융기관 신용정보회사 등과 연계해 회원들에게 금융거래를 지원하고 전자쇼핑몰 등에 소기업 제품 판로를 뚫는 등 다양한 소기업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박회장은 “현재 1만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했다”면서 “자체 회비 등으로 재정자립 등 독립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기련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기협중앙회는 반가울 리가 없다. “정부가 이들의 등록을 받아줘서는 안된다”며 압력을 가하는가 하면 소기업지원단을 결성하고 ‘소기업 대상’을 신설하는 등 ‘소기업 잡기’에 나섰다.

박회장은 “누가 진정으로 소기업을 위해 일하는 단체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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