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 무역-건설-관리 3개부문 분할

  • 입력 2000년 2월 28일 19시 51분


㈜대우가 자산규모 2조2000억원의 무역부문과 4조4700억원 규모의 건설부문, 9조9800억원의 관리(잔존)부문으로 6월말까지 분할된다.

분할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각 부문별 채무규모는 무역이 2조4500억원, 건설이 4조4400억원, 관리부문이 28조4000억원으로 배분돼 무역과 건설부문이 우량회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된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대우채권단은 29일 오후 3시 은행회관에서 78개 채권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최종안을 확정한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이 마련한 워크아웃안은 영업부채(상거래채권)와 적정차입(금융기관부채)은 무역이 각각 9500억원과 1조5000억원, 건설은 1조5400억원과 2조9000억원, 관리부문은 3조8600억원과 24조5400억원으로 나눠 무역과 건설부문을 우량회사로 만들기로 했다.

부채처리는 ㈜대우의 전체 부채 34조183억원중 1조7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20조3000억원은 이자를 면제하는 등 22조원의 채무를 조정하는 한편 4조4000억원은 적정차입금으로 분류,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자금은 원화 4400억원, 미화 8억3000만달러 등 1조4110억원으로 했다.

이는 당초의 워크아웃안인 출자전환 18조7000억원, 이자감면 6조422억원 등 24조9900억원의 부채조정과 신규지원 1조9087억원으로 돼있던 당초 계획에 비해 출자전환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해외채권의 경우 현재 인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금융기관의 워크아웃과 별도로 처리하기로 했다. 해외 금융기관이 채권 매각을 원할 경우 국내 금융기관이 인수하되 워크아웃 참여를 원하는 금융기관은 국내채권단과 동일 조건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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