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코스닥 저평가 많다"…'거품론' 반박

  • 입력 2000년 2월 2일 19시 10분


코스닥시장의 투자열기가 거품이 아니라는 민간 경제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5∼12월중 233개 코스닥등록기업을 분석한 결과, 실제주가가 적정주가보다 낮게 저평가된 종목이 83개에 달한다고 2일 밝혔다. 실제주가가 적정주가를 웃도는 고평가종목은 107개, 적정평가종목은 43개종목이라는 것.

적자기업을 제외한 149개종목을 놓고 보면 오히려 72개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으며 적정평가 37개, 고평가 4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벤처기업 39개중에서는 절반가량인 21개 종목이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고평가기업은 적극적인 기업홍보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며 향후 조정을 거쳐 실제가치에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저평가된 기업은 시장에서 소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

연구소는 코스닥시장 과열논란은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의 주가급등에 의한 것으로 이를 근거로 시장 전체가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고평가기업 등의 명단을 공개할 경우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명단공개를 거부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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