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채환매 2일부터 개인투자자에 우선 지급

  • 입력 2000년 1월 31일 20시 01분


투신권은 2일부터 개인투자자에 한해 대우채권의 95%를 펀드의 만기에 따라 단계적으로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또 투자자들이 원할 경우 대우채 부문만 별도로 떼내 찾아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투신사들이 95% 환매가 시작되는 8일 이후 한꺼번에 환매요구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투자자들에 한해 95%환매시기를 단계적으로 앞당기기로 자율 결정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에 한해 지난해 8월 이전에 만기가 도래한 대우채 편입 수익증권의 95% 환매는 2일부터지난해 10월 이전 만기도래분은 3일부터, 12월말 이전 만기도래분은 7일부터 지급된다. 2000년 1월1일 이후 개인투자자의 만기도래분은 그대로 8일부터 지급된다. 일반법인의 경우는 지급 일정을 당기지 않고 8일부터 대우채부문의 95%를 지급한다.

금감원은 “회사별로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의 투신사들이 이 일정에 따라 대우채권의 95%를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대우채편입 수익증권 환매시에 비대우채부문도 함께 찾아야 했으나 투자자들이 원할 경우 비대우채 부문은 그대로 두고 대우채의 95%만 찾아갈 수 있게 된다.

한편 정부와 투신권은 환매사태에 대비해 모두 55조원에 이르는 유동성 확보대책을 1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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