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전국땅값 3~4.1% 오를듯

  • 입력 2000년 1월 19일 20시 13분


올해 전국 땅값은 평균 3.0∼4.1% 정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토지공사는 자체 개발한 지가 예측 모형과 87년 이후 지가의 변동률 분석, 감정평가사 부동산중개사 등 관련 전문가 5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 등을 토대로 작성한 보고서 ‘2000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1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국 땅값은 수도권 지역과 지방과의 차별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준농림지역과 녹지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평균적으로 3.0∼4.1%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지난해에 이은 한자릿수 저금리의 지속 △총선에 따른 국토개발 공약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주식시장 이탈 자금의 토지시장 유입 등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 상승폭은 4.0∼6.0%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지역과 대구 전남 제주 지역의 땅값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고 대전 광주 경북 경남 등지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을 것으로 추정됐다.

용도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개발가능성이 큰 준농림지역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재조정 및 해제작업이 진행 중인 녹지지역, 준도시지역 등의 토지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지가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아파트와 단독 연립 등 주택과 상업 업무용 빌딩의 경우에도 서울 인천 경기 등을 포함하는 수도권과 대구지역에서 가격 상승폭이 크지만 나머지 지방의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물량의 적체,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구매력 약화, 투자 가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같은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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