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금융주 집중매수…올들어 1299억원 규모

  • 입력 2000년 1월 16일 23시 30분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주를 집중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가 이달들어 14일까지 외국인의 업종별 매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자업종의 순매수 규모가 465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은행과 증권을 합친 금융업종이 1299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전자업종의 경우 순매수 4360억원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다른 종목은 거의 없다. 따라서 업종별 순매수만 볼 때 금융주가 눈길을 끈다는게 증시전문가들의 설명.

외국인들이 이처럼 은행 등 금융업종 주식을 집중 매수하는 것은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대우채 관련 악재가 해소되면서 실적이 상당폭 호전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크레디리요네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민 주택은행을, 자딘플레밍과 메릴린치는 주택은행을 각각 매수추천했다. 워버그딜론리드도 최근 아시아 은행 분석자료에서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류(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했다.

한편 외국인들의 은행별 순매수 규모는 △국민 664억원 △신한 328억원 △주택 142억원 △한미 13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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