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컨소시엄 구성 대우-쌍용車 일괄매각 추진

  • 입력 2000년 1월 10일 23시 01분


정부는 국내 업체가 해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자동차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하고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일괄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0일 오후 대우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방문, 대우차와 대우중공업의 매각작업 및 워크아웃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영재(金暎才) 금감위 대변인이 전했다.

이위원장은 “국내 업체가 자본력 및 마케팅 능력에서 볼 때 단독으로 대우차를 인수할 능력이 있을 지 의문”이라면서 “그러나 국내 업체가 해외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하면 동등한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차 인수 의사를 밝힌 현대차가 실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포드 등 외국사와의 제휴가 불가피해졌다.

김대변인은 또 “쌍용차는 독자 생존 또는 독자 매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 대우차와 일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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