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투입銀 간부 내년부터 스톡옵션制

내년부터 한빛 조흥 외환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의 경영간부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제도가 적극 시행돼 은행 경영진의 보수가 차별화된다.

또 은행들이 퇴직임원의 자리마련 차원에서 두고있는 자문 고문역 등이 대거 정리되는 등 은행 인사급여시스템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헌재(李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2일 오전 금융감독원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영재(金暎才)대변인이 전했다.

김대변인은 “내년 은행들의 정기주총부터는 은행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경영진의 경영능력과 실적에 따라 이사회가 보수와 스톡옵션 등의 인센티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서로 또는 정부의 눈치를 봐가며 비슷한 수준에서 맞추려는 경향이 있었으나 경영진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보상받을 부분은 보상받도록 해 보수 차별화가 이뤄지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월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해 스톡옵션제도를 도입했으나 정부의 제재로 시행하지 못했던 한빛 조흥 외환 등 공적자금투입은행은 당장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또 은행 경영실적 평가시 순익이 적게 나더라도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충분히 쌓았는지를 감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