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字3사 체제정비… 경영추천委 5명 선임

  • 입력 1999년 12월 7일 23시 27분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된 12개 대우계열사중 ㈜대우 대우중공업 대우통신 3개 회사 대표들이 7일 선임됐다.

대우 채권단은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대우 대우통신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경남기업 등 5개사에 대한 경영인 추천위원회를 열어 이중 3개사 5개 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뽑았다.

▽인선내용〓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대표이사에는 신영균(申英均·55)현 조선해양 부문 사장이 유임됐고 기계부문은 양재신(梁在信·57)전대우자동차 사장이 추천됐다. ㈜대우 무역부문 대표이사에는 이태용(李泰鎔·53)대우자동차 부사장이 자리를 옮기게 됐으며 건설부문은 남상국(南相國·54)건설부문 사장이 유임됐다. 대우통신 대표이사는 이정태(李廷泰·52)현 부사장이 내부 승진.

채권단은 대우자동차와 경남기업의 대표이사는 이날 회의에서 합의에 실패, 금주중 추천위를 재소집하기로 했으며 오리온전기 등 나머지 계열사 대표는 다음주중 결정할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또 “대우전자 장기형(張基亨)사장, 쌍용자동차 소진관(蘇鎭琯)사장 등은 이미 채권단 신임을 받아 승진 임명됐기 때문에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절차와 배경〓내부에서 유임 혹은 발탁된 신영균 남상국 이정태 대표는 이사회 승인을, 타 계열사에서 영입된 양재신 이태용 신임대표들은 주총 승인과 이사회 임명을 거쳐 공식 활동할 수 있다.이날 인선기준으로 채권단은 조직장악력과 전문성 두가지를 제시. 이같은 원칙에 따라 비정치적 ‘실무형’인물을 대거 발탁했다는 것. 그러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고 경영 조기정상화를 위해 내부인사에 의존하다 보니 과거 경영부실 책임문제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다.

▽대우측 반응〓대우 임직원들은 내부사정에 밝은 경영진이 발탁됨에 따라 안도하는 표정들. 이중 신영균 조선부문 사장은 10년동안 옥포조선소에 상주하면서 기획 재무를 총괄했고 대우중공업의 자산실사 결과가 양호해 유력한 유임대상으로 점쳐져왔다.

신사장과 함께 유력한 유임대상으로 알려졌던 추호석사장 대신 중공업 기계부문을 맡게 된 양재신사장은 중공업 전신인 한국기계공업에서부터 엔지니어 길을 걸어온 대표적 ‘기계통’.

이태용 ㈜대우 무역부문 신임사장은 78년부터 20년동안 무역업무를 담당한 인물로 98년 대우의 수출1위 탈환작전을 총지휘하면서 탁월한 추진력을 인정받았다. 이정태 통신사장의 유임에는 최근 미국시장에 대규모 PC수출계약을 따내는 등 영업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래정·신치영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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