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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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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올 2·4분기(4∼6월) 23.4%에 이어 3·4분기(7∼9월)중 27.5%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경제의 경기순환 사이클을 감안할 때 86년부터 도래한 3저 호황기 직전의 경기저점인 85년 3·4분기 이후의 회복속도보다 증가율이 더 높은 것.
한은은 올 상반기까지는 사무회계기기 반도체 음향통신 자동차 등 4대 호조업종 위주로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지만 3·4분기 들어 경기회복에 따라 부진업종의 생산이 살아나면서 호조업종과 부진업종간의 생산증가율 격차가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4대 호조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의 생산증가율은 2·4분기 10.6%, 3·4분기 14.8%로 계속 증가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산증가율 격차도 97년 15%포인트, 98년 18%포인트에 달했으나 올들어 계속 축소돼 3·4분기에는 6%포인트로 좁혀졌다.
3·4분기중 업종별 가동률은 21개 조사대상 업종 가운데 전기기계 반도체 등 8개 업종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섰고 의복 가죽 나무 등 일부를 제외한 거의 전 업종이 외환위기 이전의 90% 이상으로 회복됐다.
한은 관계자는 “관련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최근의 제조업 생산은 ‘급감후 급반등’에 따른 통계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외환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