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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1월 2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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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대상 12개 계열사중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기업은 감자(減資)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반대로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부실계열사의 소액주주들은 감자로 인한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향없는 기업〓우선 오리온전기 대우전자부품 대우자동차판매 등 3개사는 자산이 부채보다 많고 채권단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원금상환을 유예하거나 금리만 조금 낮추는 채무조정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워크아웃 추진과정에서 기존주주들의 주식수가 줄어드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감자대상기업〓㈜대우 대우전자 대우통신 쌍용자동차 경남기업 대우자동차 등 6개사는 회계법인의 자산부채 실사결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자본잠식 상태로 드러난 상태. 채권단의 대출금 출자전환에 앞서 주주에게 부실책임을 묻기 위한 감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우와 대우전자 대우통신 경남기업 등은 감자를 하되 감자비율은 추후 결정한다는 원칙만 정했다.
대우자동차는 대주주의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관계회사 보유 지분(93%)에 대해서는 전액 감자 처리하는 대신 소액주주는 3대 1의 비율을 적용해 감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쌍용자동차도 대주주와 소액주주 관계없이 3대 1의 비율로 감자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전문가들은 “감자로 인한 기존 주주들의 손실은 감자후 해당 기업의 주가 움직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