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自 3300억 지원…계열사별 채권단회의 완료

  • 입력 1999년 9월 15일 19시 40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인 대우자동차에 3300억여원(2억7600만달러)이 지원된다.

서울은행 등 대우자동차와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캐피탈 등 3개사 채권단은 15일 오전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지원방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대우그룹의 워크아웃대상 12개 계열사에 긴급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계열사별 채권단회의가 완료됐다.

대우 채권단은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전자부품 대우캐피탈 다이너스클럽코리아 등 4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8개사에 총 1조7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채권단은 앞으로 2∼3개월동안 자산부채 실사를 벌여 각 계열사별로 구체적인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또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자전환 부채탕감 등 채무조정 방안을 결정하는 한편 추가적인 신규자금 지원 규모를 확정짓게 된다.

하지만 보증 회사채와 담보기업어음(CP)에 대한 이자지급 문제를 놓고 투신권과 은행권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대우 워크아웃 절차가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투신사들은 보증 회사채에 대한 이자를 대우 계열사들이 지급하거나 서울보증보험이 대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은행권은 대우 계열사에 긴급지원한 신규자금을 회사채 이자로 지급할 수는 없다며 맞서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대우 워크아웃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채권단 내부 이견을 정리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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