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엔화 강세불구 12.37P 내려 960선대로

  • 입력 1999년 9월 14일 18시 38분


주가가 나흘만에 하락, 960선대로 밀려났다.

14일 서울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37포인트가 내린 968.54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는 반도체 64메가D램 단가가 15달러를 넘어서고 일본 엔화가 달러당 106엔대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하는 등 사실상 매도우위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게다가 모건스탠리 홍콩지사의 한 분석가가 반도체 단가가 15달러에 달해 이제는 반도체 관련 주식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익을 실현하라고 권고한 것도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매도를 부추겨 지수하락폭을 크게 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1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삼성증권 외국인 계좌를 통해 자전거래된 데이컴 238억원어치의 순매수를 제외하면 123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증권사와 종금 및 신용금고의 대량매도와 투신사의 소극적인 매수로 5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미래에셋투자자문의 이병익(李炳益)펀드매니저는 “960선이 무너지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가 생겨 시장이 무거워질 것”이라며 “1000포인트를 넘어서는 상승을 하기 위해서는 지수가 970선 위에 있는 상황에서 장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재료가 나오는 것이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용재기자> 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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