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큰폭 내려 900선 턱걸이…회사채수익률 연중 최고치

  • 입력 1999년 9월 1일 18시 23분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900선에 턱걸이했다.

1일 서울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36포인트가 내린 905.52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회사채수익률이 연중최고치를 기록하고 무역수지흑자폭이 3개월째 감소했으며 미국 다우지수의 하락세가 계속됐다는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거기에 오후장 들어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회장의 구속설이 퍼지면서 일부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도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증시에서는 920선이 지수하락의 지지선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면서 이 선이 무너졌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151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투자자들도 투신권의 485억원 어치 순매도를 포함, 131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장 마감 직전에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물이 나왔으나 26개 종목 가운데 현대정공 우선주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0개 종목이 오르고 16개 종목의 주가가 내려 등락이 엇갈렸다.

대신증권 나동익(羅東翼)투자정보과장은 “이회장 구속설의 영향도 있었지만 최근 시장에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지선이 돼줄 것으로 보았던 920선이 무너졌다”며 “추가적인 하락이 가능한 불안한 지수대”라고 말했다.

<이용재기자> 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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