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흑자 28억달러…올 150억달러 넘어서

  • 입력 1999년 8월 27일 15시 48분


7월중 경상수지가 올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인 2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6월보다 3억4000만달러 증가한 28억달러로 올들어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54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경상수지 흑자가 늘어난 것은 승용차 전기전자제품 화공품 등 중화학공업의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의 29억3000만달러에서 29억5000만달러로 다소 증가한데다 서비스수지 및 소득수지 적자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통관기준)은 118억2000만달러로 월중 증가율이 98년 2월(19.9%)이후 가장 높은 17.9%를 나타냈고 수입은 37.6% 늘어난 9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6억3000만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과 포철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9억9000만달러 발행에도 불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자금 조기상환(15억9000만달러)과 금융기관의 외화자산 해외운용 증가 등으로 2억9000만달러의 유출초과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이 급증 추세이지만 수출도 엔화강세와 동남아시장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10%대의 증가가 가능하다”며 “연간 경상수지흑자 목표인 2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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