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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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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5일 미국의 금리인상과 상관없이 기존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 강형문(姜亨文)정책기획국장은 “미국 금리인상이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관찰하는 작업은 필요하겠지만 금리정책은 기본적으로 국내 실물경제 상황과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치는 과열 국면인 미국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해 경기호황 기조를 지속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내 내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한국의 대미 수출도 별로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의 소폭 인상은 향후 금리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시켜 국내 금융시장에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환은경제연구소 신금덕(辛金德)동향분석팀장은 “미국 통화당국이 향후 통화정책을 중립적으로 운용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국내 시장은 미 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미국 증시를 이탈한 자금이 한국 등 아시아지역으로 몰리게 되면 국내 주식시장에 호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