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펀텀펀드 망신살…파생상품 투자 또 실패

  • 입력 1999년 8월 11일 18시 33분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가 또 실수했다.

소로스가 회장을 맡고 있는 미국 퀀텀펀드는 올해초 인터넷 기업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파생상품에 투자했으나 인터넷 주가가 4월까지 초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7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퀀텀펀드의 투자 실패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초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파생상품에 투자했으나 유로화가 예상외로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수억달러를 날렸다.

이같은 잇따른 투자손실로 퀀텀펀드 투자자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퀀텀펀드는 220억달러를 운용했으나 최근 130억달러로 펀드규모가 줄었다.

가디언은 소로스가 펀드운용보다는 자선사업에 주력하면서 스탠리 드러켄밀러 수석투자전략가에게 펀드 운용과 인력관리 등 경영전반을 맡긴 점이 부진의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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