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 대우에 2조5천억 콜자금 긴급지원

  • 입력 1999년 7월 22일 23시 02분


대우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제일은행 등 6개은행이 2조5000억원의 콜(금융기관간 초단기자금거래) 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들은 이날 대우증권에 만기가 돌아온 대우 계열사의 어음을 막는데 쓰도록 콜 자금 1조87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 등 15개 채권금융기관들은 22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콜자금 2조5000억원을 시작으로 4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신규자금 4조원의 금융권별 분담액은 △24개 투신사 2조5813억원(64.5%) △22개 은행 1조3644억원(34.1%) △9개 종금 및 14개 보험사 543억원(1.4%)으로 정해졌다.

채권단은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의 단기여신 10조원에 대한 상환기일을 6개월간 연장해주고 회사채는 차환발행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제일은행 이호근(李好根)상무는 “대우의 여신이 초단기화돼 금융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각 금융기관에 지원규모를 통보해 빠르면 내일부터, 늦어도 3일 이내에 자금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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