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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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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7억1100만달러가 빠져나가고 36억8000만달러가 새로 들어와 31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유출액은 전월보다 35% 늘어난 반면 유입액은 19% 증가에 그쳤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올 1월 13억60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뒤 △2월 5억5500만달러 △3월 2억2400만달러 △4월 9억5000만달러 △5월 3억3700만달러 등으로 순유입 기조를 유지해왔다.
6월들어 유출액이 유입액을 웃돈 것은 최근 주가의 단기급등으로 시세차익을 거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중 상당액을 국외로 빼내갔기 때문. 한국통신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늘면서 외국인들이 해외 한국물을 소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금을 회수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월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입액인 73억9100만달러는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
한은 관계자는 “국내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당분간 이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다만 유출속도가 다소 빠른 감이 있는 만큼 외국인 자금 동향을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