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위협 직면』FRB, 금리인상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간부가 10일 미국의 인플레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FRB 로저 퍼거슨 이사는 이날 미국 기업인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인플레 위협에 직면했다”며 “FRB는 즉각 이에 대처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29, 30일 열리는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0.25% 포인트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퍼거슨이 이같은 발언을 하자 뉴욕주가와 미국 재무부채권 및 달러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이날 다우존스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9.02포인트(0.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2%와 1.4% 떨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도 하락해 엔화가 달러당 119.07엔으로 마감됐다. 미국 재무부 발행 30년 만기 채권의 가치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