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총액, 사상 첫 6백억달러 돌파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28분


우리나라의 총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6백억달러를 넘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5일 현재 총 외환보유액은 6백억5천만달러로 4월말보다 7억9천만달러 늘었다. 총 외환보유액에서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예치금 등을 뺀 가용외환보유액은 4월말보다 10억달러 증가한 5백73억8천만달러.

외환위기 발생 직전인 97년 9월 2백24억2천만달러였던 가용외환보유액은 97년말 88억7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가 꾸준히 회복돼 올 1월말에는 5백억달러로 늘었다.

5월중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세계은행(IBRD)의 제2차 구조조정차관 20억달러중 나머지 10억달러를 이달초 빌려왔기 때문.

금융기관들이 97년말 외환위기 당시 한은으로부터 지원받은 외화예탁금을 상환한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은 97년 11∼12월 국내 금융기관에 지원한 긴급 결제자금 2백32억9천만달러중 폐쇄 종금사에 대준 13억8천만달러를 빼고는 모두 상환받았다고 밝혔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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