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현주소/부동산시장 꿈틀]아파트값 상승세

  • 입력 1999년 5월 16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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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연초 뭉칫돈이 몰리면서 주택시장에서 나타났던 열기가 상가 빌딩 공장 토지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올들어 상승세를 보였던 집값과 전세금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오히려 집값을 주도하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와 경기 분당 일산 등 신도시지역 아파트들은 호가를 중심으로 최근 한달새 5백만∼2천만원 남짓 뛰었다.

새 아파트 분양도 호조다.11일 경기 남양주시 덕소에서 청약 접수된 현대아파트의 경우 3백87가구 공급에 5천8백77명이 몰려 평균 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들어 뭉칫돈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진 곳은 상가 빌딩 등 수익성 부동산이다. 특히 지난해 미분양되기 일쑤였던 아파트단지내 상가의 경우 최근에는 청약경쟁률이 수십대 1을 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구제 금융 체제 이후 침체에 빠졌던 토지시장도 수도권지역 준농림지와 그린벨트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1∼3월중에는 땅값이 0.3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 국한된 현상일 뿐 지방에선 아직도 부동산 거래 자체가 거의 끊긴 상태”라며 “본격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은 올 하반기부터 종목별로 시차를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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