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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30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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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올 2·4분기(4∼6월) 산업경기가 건설 철강 일반기계 등 일부 업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련이 이날 발표한 ‘1·4분기 산업동향’에 따르면 자동차업종 생산량과 조선 건조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7%, 32.8%씩 크게 늘었다. 반도체는 1분기중 생산액이 1.0%에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구조조정이 매듭지어질 경우 다음 분기엔 생산액이 20%이상 늘 것으로 예측됐다.
불황탈출이 가시화되자 기업들의 경기전망도 장밋빛으로 바뀌었다.
산업은행이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 분기 사업전망 기업실사지수(BSI)는 96년 4·4분기(10∼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 106을 나타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들이 악화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특히 내수BSI는 117로 수출BSI 115보다 높게 나타나 기업들이 내수부문 회복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 볼 때 시멘트(96) 석유화학(93)경기는 아직 개선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발표한 2분기 BSI도 97년 2분기 이후 2년만에 100을 넘어선 122를 기록했다.
상의는 특히 BSI전망치와 실적치간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외환위기 이후 팽배했던 불확실성이 금리 환율안정 등으로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박원재·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