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긴장감도는 재벌 주총…「참여연대」4개사 주총참석

  • 입력 1999년 3월 20일 08시 13분


소액주주 운동을 벌이는 참여연대가 20일 열리는 삼성전자 SK텔레콤 (주)대우 현대중공업 LG반도체 등 5개 재벌그룹 주력계열사의 주주총회에 참석, 한판 격돌이 예상된다.

5개 기업들은 주총을 20일에 몰아 개최하는 방식으로 참여연대의 힘을 분산시키는 ‘주총전략’을 구사했지만 참여연대측은 빅딜 협상을 진행중인 LG반도체를 제외한 4개 기업 주총에 참석할 예정이다.

참여연대측은 △부당거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과 관련, 내부거래 자금을 회수하고 관련 임원의 문책을 요구하며 △부실한 회계감사를 벌인 외부감사인의 교체를 요구할 예정이다.

표대결에서 지더라도 부당내부거래에 대해 경영진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내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

이에 앞서 19일에는 올들어 가장 많은 1백98개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열렸으나 별다른 마찰없이 순조롭게 끝났다.

이날 주총을 실시한 회사는 12월 결산법인중 증권거래소에 주총일정을 신고한 5백15개사의 38.5%.

이날 주총이 별다른 마찰없이 끝난 것은 소액주주를 대변하는 참여연대가 20일로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현대중공업 ㈜대우 등의 주총에 총력을 집중하기로 한 데 따른 것.

이날 일부 기업 주총에서 올해 주총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집중투표제 배제에 대한 정관변경안에 대해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반대가 있기는 했으나 대부분 쉽게 통과됐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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