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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10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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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0일 미국의 전력가스회사인 엔론사로부터 3억달러를 유치, 총자산규모 5천억원의 합작가스회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합작은 SK㈜가 가스관련 계열사인 SK가스 대한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구미도시가스 청주도시가스 포항도시가스 등 6개사의 주식을 출자하고 엔론사는 현금으로 3억달러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합작가스회사는 내년 1월중 정식으로 설립될 예정이며 경영권은 양측이 50대50으로 행사키로 했다. 대표이사 사장은 SK㈜에서, 부사장은 엔론측에서 지명할 예정.
SK측은 “올1월부터 최태원(崔泰源)SK㈜회장 주도로 가스사업 분야의 합작을 통한 외자 유치를 꾸준히 추진해왔으며 10월부터는 엔론측과 구체적인 투자시기와 방법 투자금액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7월부터 9월까지 이뤄진 실사 작업에는 일본의 오사카가스와 스미토모상사, 영국 브리티시가스 등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엔론사는 에너지 부문에서 연간 2백억달러(97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력 가스 등 에너지 관련 분야와 자산관리, 소비자금융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는 현재 5개 도시가스회사를 통해 국내 도시가스 총공급량의 22%를 점유하고 있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공급업체인 SK가스와 SK㈜를 통해 국내 LPG 수요의 52%를 공급하고 있다.
SK는 “합작회사는 앞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및 민자가스 발전 등 가스 전력 관련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