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그룹의 실무대표들은 28일 오후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발전설비 선박용엔진 등 분야에서 협상을 벌인 데 이어 29일 오후에도 반도체 구조조정안을 놓고 집중 협상을 벌였다.
5대그룹은 이틀동안의 막판 협상을 통해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기 등 3개업종의 구조조정안에 사실상 합의했고 발전설비와 선박용 엔진은 한국중공업 민영화 계획과 맞물려 있어 30일중 합의안이 나올 예정. 반도체도 막판 타협가능성이 매우 높다.
▼ 항공기 유화 ▼
항공기의 경우 삼성 대우 현대가 동등지분으로 공동법인을 설립,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겨 외자를 유치키로 했다. 외자 유치에 크게 기여한 그룹이 경영권을 장악할 것으로 전경련은 전망. 유화는 현대와 삼성이 일단 공동법인을 설립한 후 외자를 유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 철도차량 ▼
현대 대우 한진이 각각 4대4대2로 지분참여하는 대우안이 유력. 29일 현대 대우가 매킨지 등 외부평가기관 실사를 통해 추후 지분을 확정한다는 안에 최종 합의.
▼ 선박용엔진 ▼
현대를 제외한 삼성 대우 한진 등 3개 조선업체가 한중과 손잡고 별도로 선박용 엔진제작 단일법인을 설립한다.
▼ 발전설비 반도체 ▼
난항을 겪은 반도체는 분위기가 급반전, 타협 가능성이 크다. 이와관련, 현대 고위관계자는 “LG측과 합의를 도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반전돼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것”이라며 막판 대타협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