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통화 신축공급-시중금리 하향안정화 유도』

  • 입력 1998년 9월 17일 19시 13분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8∼10% 수준에서 억제해나가고 통화안정증권 및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통화량을 신축적으로 공급, 시중금리의 하향안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1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한은법 개정이후 처음으로 올해 통화신용정책 운영계획을 이같이 의결해 발표했다.

한은은 특히 올들어 급격한 내수 위축과 수출증가세의 둔화로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올 연말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하반기(7∼12월)중 통화신용정책을 실물경제의 위축을 방지하고 기업 및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하는데 초점을 맞춰 통화 및 금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년중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9%로 정하고 향후 국내외 경제상황의 변화 가능성 등을 감안해 ±1%의 변동폭을 두기로 했다.

또 대규모 국공채 발행으로 시중금리가 상승하거나 장단기금리차의 확대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우려가 있어 통안증권 및 RP 매입을 통해 시중 실세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한은은 러시아 중남미의 금융불안,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 등 외환시장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경우 시장금리의 상승을 일부 수용할 계획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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