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7월금리동향]『예금은 11% 대출은 15.5%』

  • 입력 1998년 8월 30일 20시 11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내렸지만 예금금리 인하폭에 훨씬 못미쳐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예대마진)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금리동향에 따르면 은행이 고객의 예금에 대해 지급하는 수신금리(예금금리)는 평균 연11.00%로 6월의 연 12.97%보다 1.97%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평균 0.98%포인트 내린 연15.51%로 조사됐다.

결국 예대마진은 4.51%포인트로 6월의 3.52%포인트, 5월의 2.91%포인트 등에 비해 오히려 커진 셈.

이같은 예대마진폭은 지난해 6월의 1.77%포인트와 비교하면 무려 2.5배나 된다.

1년만기 수신상품으로는 상호신용금고의 정기예금이 6월보다 0.78%포인트 떨어진 평균 연 15.28%로 이자율이 가장 높다.

신용협동조합의 정기예탁금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진 연13.03%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2.76%포인트나 떨어진 연12.30%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작년말 고금리로 조달한 돈으로 대출되는 부분이 있어 예금금리에 비해 인하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며 “최근에 낮은 금리로 조달한 돈이 본격적으로 대출되면 대출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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