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영난 『22년만의 최악』…기협중앙회 설문

  • 입력 1998년 8월 24일 19시 22분


국내 중소기업들이 76년 이래 최악의 경영난에 처해 있다.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가 24일 종업원수 5인 이상 3백명 미만의 중소제조업체 1천3백8개를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2·4분기(4∼6월)이후 판매 대금 결제가 외상 거래로 바뀌면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어음 결제 비중도 58.7%로 작년말보다 3.6%포인트 높아지고 판매대금 회수기간도 물품납품에서 어음결제까지 평균 1백68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납품 거래시 현금 결제비중은 13.3%로 지난해 4·4분기(10∼12월)에 비해 5.8%포인트가 더 떨어진 반면 어음 결제 비중은 5.7%포인트가 많은 81.5%를 기록했다.

또 생산량도 설문조사 대상 업체의 75.3%가 1·4분기(1∼3월)보다 감소했다고 응답, 생산 감소업체가 작년 동기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판매도 조사업체중 74.1%가 전분기보다 감소했고 자금사정도 87.3%의 업체가 곤란한 상태라고 응답, 중소기업들의 극심한 자금난을 드러냈다. 특히 출판인쇄 자동차부품 운송장비 가구목재 비금속광물 업종의 판매가 부진했다.

기업 채산성에서도 수주 물량 감소와 판매대금 회수 지연,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업체중 78.2%가 악화됐다고 대답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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