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 발행 「연합채권」 이르면 내달 도입

  • 입력 1998년 6월 15일 19시 53분


정부는 퇴출대상 부실대기업의 명단이 금주중 발표되면 금융경색이 심해질 것으로 보고 중견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대출 확대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또 우량기업의 금융비용을 줄여주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리는 방법으로 시중의 실세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 하반기까지 12%대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한편 직접금융 조달이 어려운 중견 및 중소기업들을 묶어 50억원 이상 규모의 회사채를 공동으로 발행하는 ‘연합채권’이 빠르면 7월부터 도입된다.

재정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등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금융경색 및 기업자금난 완화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에 따라 유전스 등 수출환어음의 매입을 늘리고 상업어음 할인 및 무역금융 보증의 요건을 대폭 완화해주며 기업의 연체대출금 및 신용장(LC) 개설 대지급금 등을 일반대출로 적극 전환해주기로 했다.

또 우량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0월까지로 예정된 12조원 가량의 은행별 기업대출을 9월까지 모두 집행토록 은행권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중기청은 이날 재경부 산업자원부 및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위원장 추준석·秋俊錫중기청장)에서 “이달중 실수요 조사를 벌여 다음달 하순부터는 연합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은행권이 중소기업의 예대상계(預貸相計)로 인해 발생한 대출축소분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삭감조치 대상에서 제외해주는 유인책을 펴 예대상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반병희·박현진기자〉bbhe4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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