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고위관계자는 10일 “국제통화기금(IMF)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고하거나 임금체불 등 부당노동행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15개 기업에 대해 이달중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감독 대상 15개 기업 중에는 대기업도 3, 4개 정도 포함될 것”이라며 “이같은 특별감독은 경제위기를 구실로 한 부당노동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경고성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또 9일 노동부가 부당해고를 한 드래곤관광 대표 강형모(姜炯模·41)씨를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구속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0일 30대그룹 총수와 노동계대표들을 초청, 기업들이 해고를 자제하고 노사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