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등 15곳 특별감독…무차별해고-체불 집중점검

  • 입력 1998년 4월 10일 19시 57분


5월부터 대기업에서 대량 정리해고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당해고나 임금체불 등의 소지가 있는 15개 기업에 대해 이달중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실시된다.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10일 “국제통화기금(IMF)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고하거나 임금체불 등 부당노동행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15개 기업에 대해 이달중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감독 대상 15개 기업 중에는 대기업도 3, 4개 정도 포함될 것”이라며 “이같은 특별감독은 경제위기를 구실로 한 부당노동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경고성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또 9일 노동부가 부당해고를 한 드래곤관광 대표 강형모(姜炯模·41)씨를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구속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0일 30대그룹 총수와 노동계대표들을 초청, 기업들이 해고를 자제하고 노사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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