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감원,증권사 후순위 차입 실태조사 착수

  • 입력 1998년 4월 8일 19시 19분


증권감독원이 증권사의 후순위 차입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증감원 관계자는 8일 “증권사들이 후순위채권을 발행해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막을 제도적 장치는 없으나 실태조사를 통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증감원은 이번 실태조사에서 증권사들이 이면계약을 통한 후순위 차입으로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린 것이 확인되면 그 비율만큼을 재무구조 개선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일부 증권사들은 은행의 BIS기준에 해당하는 영업용 순자본비율(150% 이상)을 맞추기 위해 보험사 등과 이면 계약을 하고 후순위채권을 발행, 실제로 자금의 유입없이 장부상으로만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렸다.

7백80억원어치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던 고려증권은 다른 채권보다 늦게 변제해야할 이 차입금을 이면계약에 따라 이미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20개 증권사가 2월말 현재 조달한 후순위채권은 모두 1조8천5백억원에 달한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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