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 통상-투자진흥반 총력전…美엔 민관유치단 파견

  • 입력 1998년 4월 7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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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는 이달 중순부터 20개 재외공관에 통상 투자진흥 종합지원반을 가동해 2백22개 중점유치기업을 상대로 외자유치활동에 나선다.

또 각국의 대한(對韓)투자조사단이 이른 시일 안에 파견되도록 외교력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외교통상부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은 7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후속조치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이미 해외 87개 기업과 투자상담을 진행중이며 이달 중순부터 투자단들이 방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2백22개 유치대상 중점기업중 DTM(미국) 세인트고베인(프랑스) 극동공업(일본) 등 87개 기업과 우리측의 투자협상은 상당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날 한본부장은 “여유자금 1백억달러의 투자처로 한국을 고려하고 있는 영국의 GEC사가 이달중 방한하며 70여명의 일본대표단이 5월 중순에 투자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 17일부터 열리는 한일경제협의회에 정부관계자도 참여,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

미국에도 이달말경 대규모 민관합동투자유치단을 파견해 가능한 한 상반기중 미국의 투자사절단을 유치할 계획이다.

투자유치단은 실질적인 투자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변호사 회계사 세무전문가 등으로 구성한다.

재외공관에 설치된 종합지원반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 직원도 함께 참여한다.

한본부장은 또 미국 경제지 ‘포천’이 선정한 세계 5백대기업중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93개 기업도 중점유치기업으로 추가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상교섭본부는 법정관리업체에 투자하는 외국법인의 자금을 공익채권으로 분류해 우선적으로 상환해줄 수 있도록 회사정리법과 화의법을 재개정하는 방안을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한본부장은 “이는 한라그룹에 10억달러를 투자하려는 로스차일드사가 공식적으로 요청해 온 것”이라며 “통상교섭본부는 이처럼 외자유치시 발생하는 문제를 재경부 산자부 등과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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