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진흥대책회의]世銀차관 3억달러 수출환어음 매입사용

  • 입력 1998년 3월 27일 19시 26분


정부는 기업이 상품을 선적한 뒤 받은 수출환어음을 은행들이 매입하도록 세계은행(IBRD) 차관 가운데 3억달러를 배정키로 했다.

또 원자재 수입신용장 개설과 수출입은행의 설비수출 금융에 가용 외환보유고의 일부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를 늘려 무역금융에 2조원을 책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열린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무역업계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이날 회의에서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은 “환율이 높은 수준이어서 수출의 호기를 맞고 있으나 수출이 기대한 만큼 늘지 않고 있다”며 무역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강조했다.

또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련, 박장관은 올해안에 투자상담에서 공장설립까지 인허가를 일괄 처리하는 일관지원(원스톱서비스)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장관은 관계부처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과 함께 투자유치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창업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인들을 위해 ‘외국인기업 창업 인큐베이터’를 올해안에 설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법인세가 높으면 외국인투자가 들어오지 않는다”며 법인세 인하방침을 시사했다.

〈임채청·백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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