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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25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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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환(全哲煥)한은 총재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제통화기금(IMF)측은 환율이 안정적인지 1,2주일은 두고보자는 등 환율에 대한 견해가 우리와 차이가 있지만 금리가 낮아질 수 있는 여건이라는 데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본격적인 금리인하는 어렵지만 이미 이틀동안 환매조건부채권(RP)과 통화안정증권 입찰금리를 0.5%포인트씩 낮추고 있다”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금리를 유도하는 것으로 어느 날은 0.25%포인트 정도 올라갈 수도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재정경제부도 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IMF와의 금리인하 협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며칠동안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더 지켜본 뒤 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환율의 하향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RP금리를 2∼3%포인트까지 내려 최근 연 22∼23%선에서 형성되고 있는 콜금리를 19%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총재는 실업대책 재원마련을 위한 통화량 확대여부에 대해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통화확대를 요구받은 적은 없다”며 “IMF 합의 때문에 통화량을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없으며 당초 합의대로 올 연말 통화증가율 목표인 12.5%(총유동성 기준)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강운·신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