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작년매출 분석]전자-건설 『1위 不動』

  • 입력 1998년 3월 19일 20시 09분


지난해 주요 업종별 대기업 판도는 중공업에서 1,2위간 순위가 역전되고 대부분의 업종에선 1위의 독주현상이 두드러졌다.

대기업의 지난해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2위가 뒤바뀐 업종은 중공업이 유일했다. 전자 건설 해운쪽에선 1,2위업체간 규모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독주체제’가 굳어진 듯한 분위기.

▼전자〓삼성전자와 LG그룹 전자5사(전자 반도체 정보통신 산전 LG―IBM)의 지난해 매출을 비교하면 삼성이 18조4천6백억원, LG측이 15조2천1백10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익에서도 삼성이 이익을 낸 반면 LG5사는 반도체가 2천8백97억원의 적자를 내는 바람에 1천2백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건설〓현대건설이 총수주액 10조5천3백92억원을 기록, 부동의 1위를 고수. ㈜대우 건설부문은 8조7천8백21억원으로 2위자리를 지켰다. 현대는 96년 수주액보다 28% 증가한 반면 대우는 25% 증가해 1,2위간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양상.

▼중공업〓현대중공업이 매출 5조8천5백억원으로 5조5천67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우중공업을 3년만에 제쳤다. 현대의 수위 복귀는 조선 수주의 호조에 따른 것이며 대우중공업은 국민차 부문의 사업실적이 저조해 2위로 밀려났다.

▼자동차〓극심한 불황속에 현대자동차가 매출 11조6천6백20억원으로 독주태세. 대우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맹추격했으나 추월에는 실패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아자동차는 매출액이 6조3천억원(추정치)으로 전년보다 오히려 감소했으며 대우자동차는 레간자 등 신차바람에 힘입어 매출이 5조8천억원(추정치)으로 전년의 4조3천6백55억원보다 1조5천억원 가량 늘었다.

▼유통〓롯데 신세계 금강개발(현대백화점)의 차례가 그대로 유지. 롯데는 매출 2조9천8백억원으로 수위를 지켰으며 신세계는 법인이 분리돼 있는 광주신세계를 포함, 1조7천5백60억원을 올렸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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