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 5.5%…올 GNP 7천달러 밑돌듯

  • 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작년에 9천5백11달러로 1만달러선 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7천달러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1인당 GNP의 세계 순위는 작년 34위에서 올해 40위 밖으로 밀리며 국내총생산(GDP)기준의 경제규모는 작년 세계 11위 수준에서 올해 17위 정도로 밀려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7일 ‘97년 국민계정(잠정)’을 발표, 작년 우리 경제가 전년의 7.1%에 비해 훨씬 낮아진 5.5% 실질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작년 성장률은 92년의 5.1% 이후 최저수준이다.

1인당 GNP는 95년 1만37달러, 96년 1만5백43달러의 정점을 지나 작년에 1만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작년 GDP는 4천4백26억달러(4백20조9천억원)로 96년(4천8백44억달러)은 물론 95년(4천5백65억달러)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경제성적이 이같이 부진한 것은 작년 1∼9월엔 5.7∼6.6%의 성장을 기록하다가 4·4분기(10∼12월) 들어 외환위기 탓에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격감하면서 3.9% 성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윤희상·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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