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해외공사 보증 재개…수출입銀,대우에 넉달만에

  • 입력 1998년 3월 13일 20시 49분


외환위기로 전면중단됐던 해외건설공사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의 이행보증이 재개돼 해외공사 수주활동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는 ㈜대우가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1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QIT 2단계공사에 대해 수출입은행이 다음주중 공사이행보증서를 발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외수주공사에 대해 국내 금융기관이 이행보증을 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보증은 정부가 지난달 말 민간 금융기관 이외에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대외 신인도가 높은 국책은행도 한시적으로 이행보증을 설 수 있도록 한데 따른 것.

건설업계는 시중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비율 충족 등을 이유로 여신을 축소한데다 해외발주처조차 국내 민간 금융기관의 보증을 인정하지 않자 종전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내고 해외 금융기관의 보증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올들어 해외공사 수주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인 7억달러에 그쳤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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