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128M 플래시 메모리 세계 최초 개발

  • 입력 1998년 3월 5일 19시 57분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로 불리는 1백28메가 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 빠르면 3·4분기(7∼9월)중에 대량 생산한다.

플래시 메모리는 일반 반도체와 달리 전원이 꺼져도 기억한 내용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제품. 현재 디지털카메라와 휴대용단말기(PDA)용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측은 “플래시 메모리 분야의 선두업체인 인텔 AMD 후지쓰보다 앞서 1백28메가급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플래시 메모리는 기억 장치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다. 1백28메가급일 경우 손톱만한 크기에 신문 1천50장 정도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5, 6년후 1기가(G)급 정도로 기억 용량이 커질 경우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인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의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래시 메모리는 또 데이터를 기록하고 지우는 과정을 1백만번 이상 반복할 수 있는 데다 플로피디스크 등 기존의 다른 기억 장치보다 훨씬 처리 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이다.

플래시 메모리의 전체 시장 규모는 96년 26억달러 수준이었지만 매년 20% 이상 수요가 급증, 2000년에는 48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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