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경제팀/재계반응]실물경험 적은 정치인 포진 일부우려

입력 1998-03-03 20:15수정 2009-09-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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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새 경제팀 출범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극복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정권인수기에 혼선을 빚었던 각종개혁작업들이 보다 일관성있고 체계있게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 관계자들은 이번 개각에서 실물경험이 부족한 정치인 출신이 대거 포진한 데 대해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입각한 현직 의원들은 의원직을 사퇴, 행정에 전념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공식논평을 통해 “새 내각은 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시장경제의 대원칙에 부합하는 경제정책의 수립과 경제운용을 통해 심각한 자금난과 초고금리 등 기업경영 애로사항을 우선 해결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새 내각이 경제난국 극복, 화합정치 구현, 개혁실천 등 수많은 과제를 차질없이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성명을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성명에서 유임된 이기호(李起浩)노동부장관에 대해 “경제소생의 핵심이 노사간 화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있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제단체들의 이같은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대기업 관계자들은 정치인 출신 각료들에 대해 대체적으로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편. A그룹 임원은 “개각내용을 보니 정권교체가 실감난다”며 “평소 정책소견 등을 활발하게 밝히지 않던 인물들이라 정책방향을 종잡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는 “경제장관들은 실물경제 당사자들과 자주 대화를 가져 경제를 보는 인식의 차이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B그룹 관계자는 “강경식(姜慶植)전 부총리처럼 독불장군식 인물이 발탁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전문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의회경험을 장점으로 살리면 원만한 업무수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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