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은행 외국인임원 고용 검토』…첫 수석비서관회의서

  • 입력 1998년 2월 28일 19시 4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8일 “은행장의 경영책임을 묻는 제도를 도입하고 은행의 해외선진 경영기법 습득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외국인 임원을 두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입법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도 외환보유고가 낙관할 상황은 아니지만 ‘3월대란설’은 과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사령탑’ 설치주장과 관련, “지금은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해야 하는 세상이 아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최근의 실업률 급증대책으로 △부당해고 철저단속 △실업수당의 차질없는 지급 △재취업과 고용창출 노력 등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생활이 어려워지자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지나치게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하도록 언론에 협조를 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그밖에 신설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간 업무협조를 위해 두 기관을 같은 건물에 두고 법과 질서는 단호히 지키되 시위진압시 최루탄사용 등 과잉대응은 자제토록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태동(金泰東)경제수석은 수출촉진을 위한 무역전략회의 구성계획을 보고했고 임동원(林東源)외교안보수석은 통일 외교 안보 분야의 정책조정이 시급하다며 관련 조정기구의 조속한 구성 필요성을 보고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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