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개혁 2년내 마무리돼야』…訪美유종근고문 간담

  • 입력 1998년 2월 5일 20시 28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경제고문인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는 4일 “차기 정권의 경제개혁은 김차기대통령의 취임 후 2년내에 마무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 투자만을 전담할 대외(對外)투자유치 기구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면세혜택을 주는 투자자유지역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고문은 이날 워싱턴의 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 프레드 버그스텐)가 주최한 한반도문제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스탠리 로스 국무부동아태차관보, 리처드 솔로몬 평화연구소장, 제임스 릴리 전주한미대사, 마이클 아마코스트 브루킹스연구소연구원 등 미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유고문과 이들의 일문일답. ―개혁과 관련, 차기 정권 담당자들과 국민 사이에 인식의 괴리가 있지는 않는가. “금융위기 초기에는 그런 차이가 있었으나 이제는 해소됐다. 처음에는 ‘미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을 앞세워 우리를 식민지화하려 한다’고 해서 우려가 있었으나 두번째 위기를 넘기고 나서 국민도 개혁의 필요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차기 정권 아래에서 정부와 재벌과의 관계는…. “재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시장개방을 지지하고 경쟁을 강화함으로써 재벌이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만들 것이다. 또한 소액주주들의 권한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외국인들의 투자 유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떤 방안이 있는가. “외국인 투자만을 전담할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대외투자유치 기구가 있어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면세혜택을 주는 투자자유지역도 설치될 것이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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